역사를 굽는다, 시대를 조각한다.


역사를 굽는다, 시대를 조각한다 - 한구도자기의 의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詩學)>에서 비극의 정의를 정화(淨化), 즉 카타르시스(katharsis)라고 표현했다. 예술의 정의는 무엇일까?
우리 삶에서 예술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름다움을 통한 구원은 아닐까......!
예술품을 감상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매혹되었을 때 나의 실존을 확인하고 살아있음이 기쁘다.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유산 중에서 가장 한국적인 예술품으로 꼽히는 것은 도자기다. 중국은 고려와 조선의 도자기를 ‘천하제일’이라 했고, 일본은 우리나라를 ‘도자기의 나라’라고 불렀다. 우후청천색(雨後晴天色)이라는 푸른 비색의 고려청자, ‘대담한 과장, 대담한 생략, 대담한 왜곡’ 의 잘생긴 분청사기, 살결 고운 여인네 같은 항아리 백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흉내 내지 못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예술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안에서 만든 도자기는 최고 중의 최고다.예로부터 부안은 고려의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생산지로 유명했다. 부안에서 만든 상감청자는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하거나 대외 선물용으로 이용했던 최고급 도자기였다. 왜였을까? 자기를 만드는 재료는 흙이고, 흙으로 빚은 자기를 굽는 것은 나무다. 최고의 흙으로 만든 자기를 지천으로 널린 변산의 소나무로 굽는다. 도자기를 만드는 흙은 끈적끈적하여 잘 붙는 점성(黏性)과 형태를 유지하려는 가소성(可塑性)이 있어야하는데 부안의 흙은 두 가지 모두 뛰어난 성질을 갖고 있다. 게다가 변산은 나라의 벌목장 역할을 할 정도로 소나무가 많았는데 거기서 풍부한 양의 땔감을 공급 받을 수 있었다. 부안은 명품 도자기가 나올 수 있는 자연적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최상의 고장이었다.

부안의 도요지는 지금 1,300년의 오랜 역사로 도자기를 굽고, 새로운 시대의 젊은 문화와 예술을 조각하고 있다.

       
제목: 역사를 굽는다, 시대를 조각한다.


사진가: 황은성

등록일: 2010-06-15 10:05
조회수: 2603 / 추천수: 726


4.jpg (12.7 KB)
관리자   2010-06-15 11:05:10
황은성님이 올리시는 자료는 부안의 도자기역사와 도자기발전사등을 공부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되겠습니다 황은성님의 기고가 많이 기대됩니다
좋은글도 너무 고맙구요.^^..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정렬방법: 등록순 | 날짜순 | 조회순 | 추천순
전수교육관 무료 강습장면
관리자
h:3901 v:566
2011-08-02 23:34
무형문화재 무료강슴회
관리자
h:3045 v:602
2010-06-03 19:43
가마에 불을 붙였습니다
관리자
h:1586 v:637
2015-04-16 22:25
대륙의 도자기들
관리자
h:1815 v:625
2013-07-08 18:00
환상적인 도자기 전시[펌]
관리자
h:2408 v:772
2011-11-07 11:16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만든 공
황은성
h:8579 c:1 v:771
2010-06-16 14:24
역사를 굽는다, 시대를 조각한다.
황은성
h:2603 c:1 v:726
2010-06-15 10:05
1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DQ
 

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166-41 TEL: 063-583-1905 FAX : 063-583-1905

COPYRIGHT (C) 2010 GreenCeramic.Co.Kr. ALL RIGHTS RESERVED.